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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포도 품종 (Varieties)

(008) 템프라니요 (와인용 포도 품종 정보 2)

by David Shin 2023. 1. 4.

(008) 템프라니요 (와인용 포도 품종 정보 2)

 

템프라니요로 만든 여러가지 와인 라벨 사진
핸드폰에 남아있는 몇 개의 '템프라니요' 와인

 

 레드 와인 포도 품종 중에서 맛있는 품종이 얼마나 많은데 2번째로 '템프라니요'를 선택했을까요?

저는 와인 마시기 시작한 것이 맥주와 무알콜 맥주(음료)를 대신해서 마시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마셔보자'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지배적이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여유가 있다면 좋겠지만, 평범한 회사를 다니는 두 아이들의 아빠로서는 가족의 행복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싸고 좋은 와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와인보다 맛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만족도가 비례해서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느끼고 있었습니다. 어느 무더운 여름에 마트에 갔다가  할인 행사를 하는 와인들을 보고 있는데, 'RESERVA'라고 쓰여있는 와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었습니다. 그때에는 잘은 모르지만 RESERVA라고 하면 일반 와인보다 숙성을 해서 나온 와인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RESERVA는 칠레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뭐 숙성된 거니깐 맛있겠지 하면 1 ~ 2만 원 하는 와인을 몇 병 담았었습니다. 그날 저녁에 집에서 마트에서 같이 사온 부챗살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마셨는데 '와~~~~'하는 탄성이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향, 맛, 타닌, 바디감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이 너무 밸런스가 좋아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프랑스 와인보다 이탈리아 와인보다 미국 와인보다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이렇게 좋다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 품종은 '템프라니요'였습니다. 템프라니요를 메인으로 하는 스페인 리오하라고 불리는 와인들 몇 종들이 가격 대비하여 만족감이 너무 커서 2달 동안은 구입해 온 스페인의 템프라니요만 마셨습니다. 숙성되지 않은 템프라니요도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도 만약 제한된 비용으로 와인을 구입해야 한다면, 첫 번째로 괜찮은 리오하를 처음으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템프라니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레드 와인 포도 품종

  (2) 템프라니요 (Tempranillo) (다른 이름들 : Tinto Fino, Tinta del Pais, Tinta deToro, Ull dellebre, Cencibel 등)

      - 스페인 최고의 포도입니다. 리오하(RIOJA) 와인으로 유명해진 품종입니다. 

      - 다른 스페인의 적포도 보다 몇 주 일찍 수확을 하며, 두꺼운 껍질을 가졌으며,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랍니다. 

      - 템프라니요 단일 품종의 와인도 생산이 되지만, 템프라니요를 70 ~ 90%를 메인으로 하고 가르나차(Garnacha), 마주엘로 (Mazuelo), 그라시아노 (Graciano), 메를로(Melot) 등을 블렌딩 한 RIOJA 와인이 인기가 많습니다.

 

      - '2015년 기준 232,561 헥타르, 약 7억 평 정도의 재배 면적이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세계적으로 4번째로 많이 심어진 와인 포도 품종이었습니다. 이 중 87%가 스페인에서 재배되었습니다. 

 

     - 주요 재배 지역 (하기 순서대로 많은 양 생산하나, 스페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 차지)

       ① 스페인 (리오하, 리베라 델 두에로, 토로 등)

       ② 포르투갈 (도루 계곡)

       ③ 아르헨티나 (멘도사)

       ④ 프랑스 (랑그독 루시오)

       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⑥ 미국 (캘리포니아, 워싱턴)

       ⑦ 멕시코, 루마니아,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 특징 (★ 5개 기준)

      ① 풀-미디엄 바디(★★★★), 높은 타닌(★★★★), 낮은 당도 (★),  높은 산도 (★★★☆), 알코올 함량 높음 (★★★★)

      ② 주요 향 : 체리, 베리향, 말린 무화과, 삼나무, 담배

      ③ 잔 (레드용 일반), 가격대 ~ $14, 저장 10 ~ 30년, 음용온도 13 ~ 16 ℃

      

  - 리오하(RIOJA)에서는 숙성 기간에 따라 와인의 등급을 분류합니다. (오크 숙성 + 병 숙성 기간)

     ⓞ Joven : 오크 숙성을 거의 안 하거나 안 한 와인

     ① Roble 또는 Tinto : 오크 숙성 기간이 짧은 와인

     ② Crianza : 1년 이하 숙성

     ③ Reserva : 3년 숙성 (오크 숙성 1년/ 병 숙성 2년)

     ④ Grean Reserva : 5년 숙성 (오크 숙성 2년/ 병 숙성 3년) 

 

  - 템프라니요는 숙성 잠재력이 뛰어나며, 고급 템프라니요로 만든 와인은 20년 이상 숙성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풍미가 강한 숙성 템프라니요는 스테이크, 고급 햄버거, 양갈비와 음식 조합이 좋습니다.

  - 숙성 기간이 짧은은 스타일은 신선하며 과일향이 풍부합니다. (말린 체리향)

  - 명품 산지인 리오하는 숙성 가능성이 큰 템프라니요로 유명하며, 서괴석 점토 토양에서 나는 와인이 특이 우아합니다.

  - 점토토양에 철분이 많이 포함된 리오하 바하의 와인은 진하고 고기 풍미가 많이 납니다.

 

 

 

 

 


 템프라니요를 마시지 않았다면 와인에 이렇게 진심으로 빠지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리오하 라벨이 붙은 와인들을 보면 우선 핸드폰의 VIVINO 앱으로 어떤 와인인지 확인을 꼭 해봅니다. 템프라니요. 신선한 것부터 숙성(Crianza, Reserva)이 된 것들까지 모두 제각기 매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맥주는 회식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시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와인을 1 ~ 2잔 마시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1주일에 마시는 날을 2일 이내로 하려고 하는데 쉽게 되지 않습니다. 아직 경험해봐야 할 1만 원대, 2만 원대, 3만 원대 와인들이 아직 많아서 '23년에도 마실 생각을 하니 즐겁습니다. 나중에 마셨던 템프라니요 와인들도 간단하게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너무 두서없이 내용이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끼안티'와 'BDM'의 '산지오베제' 품종에 대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2달 전에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와서 인지 요즘은 잘 만들어진 끼안티 클라시코도 너무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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