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와인 잔 (Glassware) 부위별 명칭과 종류를 알아봅시다
와인을 마시기 시작한 5월부터 2달 동안은 와인 잔에 대해서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10여 년 전 결혼했던 시점에 와이프가 구비해 놓은 세트로 된 와인 잔이 6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와인 잔 6개는 5개로 1개가 줄어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설거지를 하다가 손에서 미끄러져서 깨져 버렸기 때문에 5개로 한동안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냥 그 와인잔으로 2달 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마시다가 어느 날 마트에 갔다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와인잔을 보고 말았습니다. 뭐 특별히 가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이쁜 와인 잔들이 많이 있구나'하는 정도로만 생각했었습니다.
이후 책과 많은 미디어를 통해서 접한 와인잔의 세계도 놀라울 정도로 고가의 와인 잔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만,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특별히 와인 잔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최근 와인을 사면 와인 잔을 같이 주는 몇 개의 와인 구입으로 집안의 와인잔은 10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손님들이 오셔도 10명까지는 모두 와인 잔에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의 포스트는 와인 잔의 부위와 명칭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와인 잔이 다른 일반 컵과는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명칭과 기능을 알면 더 즐겁게 와인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 와인 잔 부위별 명칭
(1) 림 (Rim) : 입술이 닿는 부분 와인 잔의 가장 위 가장자리
- 와인 본연의 맛과 향을 느끼는 부분으로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잔이 좋습니다.
- 너무 두꺼운 것보다는 얇은 것을 더 선호하며, 더 많은 양의 액체가 입에 닿도록 해 줍니다.
(너무 얇은 잔은 깨질 것 같아서 조마조마합니다)
(2) 보울 (Bowl) : 와인이 담기는 곳
- 보울이 넓으면 표면적이 늘어나서 증발과 향 농축이 더 잘됩니다.
- 보울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서 보르도 지역 와인, 부르고뉴 지역 와인, 화이트 와인, 샴페인 전용 와인 잔으로 나눠지기도 합니다
- 일부 와인 잔 제조업체에서는 품종 별로 와인 잔이 판매되기도 합니다.
- 좁은 보울은 '스파이시'하거나 알코올이 높은 와인에 유용합니다.
- 맑고 투명해서 와인의 색상을 확인하며 보울 부분에는 기포가 없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와인 잔이 필요한 적이 있어서 동네 할인 매장에서 정말 아주 저렴한 와인 잔을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와인 잔에 기포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3) 스템 (Stem) : 손잡이, 와인 잔의 다리
- 와인을 마실 때에 잡는 부분으로서 와인 잔마다 도 두께와 길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 보울을 잡을 경우 체온이 와인 맛에 영향을 준다고 하며, 이에 와인 맛을 변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스템을 잡고 와인을 마시게 됩니다.
- 엄밀하게 따진다면 스템은 와인 맛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 Stemless(손잡이가 없는 잔 와인 잔에 손잡이가 없는 잔들도 있습니다.
(4) 받침 (Foot) : 와인 잔의 받침 (Base)
- 와인 잔이 넘어지지 않도록 세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2. 와인 잔에 대한 정보
(1) 크기 : 향을 모을 수 있는 정도로 큰 잔이면 좋습니다.
- 화이트 잔 :370ml ~ 570ml
- 레드 잔 : 480 ~ 850ml
(2) 잔 선택에 대한 고려사항
- 잔을 소중히 다룬다고 하여도 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비용 부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저렴한 와인 잔은 5천 원/개, 일반적인 마트에서 보통 범용잔 1만 원 ~ 4만 원/2개 세트, 고급잔 2만 원 ~ 10만 원 이상/개)
- 기본적인 레드 와인 잔만 있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만, 좋아하는 와인 스타일의 모양으로 1~2개 정도를 보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손님들이 오는 것을 대비하여 여유분을 보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와인 잔의 종류
(1) 스파클링 와인 (Sparklin Wines)
- 잔이 얇고 길수록 거품이 잘 보존됩니다.
- 플루트 (Flute) : 가벼운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기에 가장 좋은 범용 스파클링 와인 잔입니다.
- 쿠프 (Coupe) : 잔 입구가 넓은 형태로 과거에 사용되던 스파클링 와인 잔입니다. 기능은 뛰어나지 않지만 미관상 좋습니다.
- 튤립 (Tulip) : 일반적인 화이트 잔보다는 길이가 길며 폭이 좁습니다.
(2) 화이트 와인 (White Wines)
- 화이트 와인은 서빙되는 온도가 낮으며, 온도가 쉽게 오르기 때문에 한 번에 적은 양을 따라 시원함을 유지시킵니다.
- 화이트 잔은 보통 레드 와인 잔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 향을 맡을 때 코를 와인에 가까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3) 레드 와인 (Red Wines)
- 와인을 담을 수 있는 보울(바디) 부분이 가장 넓은 스타일의 잔입니다.
- 넓고 둥근 볼은 향을 잘 모아서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 특별히 큰 대형 잔은 가장자리가 넓어서 강한 타닌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 보르도, 부르고뉴, 시라, 풀 레드, 중간 레드, 가벼운 레드로 각기 다른 모양의 잔들도 있습니다.
(4) 기타 잔 (Other Glasses)
- 셰리와 포트 같은 와인을 위한 전용 잔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스템리스는 물 잔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저의 의견
- 와인 초보자인 저는 결혼할 때 구입했던 와인 잔과 와인 구입 시 제공되는 잔들을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 캠핑이나 외부에 있을 때에는 미관상 좋지는 않지만 머그잔이나 물컵도 사용했습니다.
- 나중에 어느 정도 와인을 더 즐겁게 즐길 순간이 오면 좋은 잔은 와이프가 사주지 않을까요?
- 와인은 어떤 잔에 마셔도 와인은 대부분 맛있습니다. 와인 잔이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레드 와인 잔 1개쯤 구입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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