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용 포도 품종 정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아직은 갈길이 아주 먼 초보입니다. 몇 병을 마셔야지 초보 티를 벗을 수 있을까? 아니면 얼마나 공부하고 경험을 해야지 초보 수준을 벗어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아직 마시고 경험할 시간이 무궁무진해서 책으로도, 미디어로도, 실제로 마시면서 와인 초보를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해 보겠습니다.
결혼식 답례품과 지인들이 선물해 준 와인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에는 직접 제가 와인을 구매한 경험이 너무 적어서 가격대는 맥주와 소주보다는 비싸고, 위스키보다는 저렴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모르고 와인 관련 어플도 모르다 보니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하나씩 마셔봤습니다. 아마도 결혼식 답례품이니 2 만원 ~ 5 만원 수준의 와인과 지인들이 맛있는 와인들을 선물했다고 생각하면, 받은 와인들은 3만 원 안팎의 가격대를 가졌던 와인으로 추측됩니다.
대부분 레드 와인이었고, 1 ~ 2 병만이 화이트 와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와인의 이름들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몇 병의 와인 레이블에 있던 몇 번 정도 반복적으로 보였던 다른 단어만 기억합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와이프와 저는 '까르베네 쇼비뇽'이 더 입에 붙는데라며 불어를 배운 와이프의 장난스러운 발음으로 여러 번 웃었습니다. 지금도 종종 '까르베네 쇼비뇽'으로 부르곤 합니다. '카베르네 소비뇽' 보다 '까베르네 쇼비뇽'이 더 입에 붙는데, 모두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아 '까베르네 쇼비뇽'으로 작성을 하겠습니다.
오늘의 포스트는 이 '까베르네 쇼비뇽'을 포함한 포도 품종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제가 마셔본 와인들의 포도 단일 품종으로는 아래와 같은 품종을 경험해 봤습니다.
① 까베르네 쇼비뇽 (Cabernet Sauvignon)
② 메를로 (Merlot)
③ 뗌쁘라니요 (Tempranillo)
④ 시라 (Syrah)
⑤ 가르나차 (Garnacha)
⑥ 말벡 (Malbec)
⑦ 진판델 (Zinfandel)
⑧ 모나스트렐 (Monastrell)
⑨ 산지오베제 (Sangiovese)
⑩ 네비올로 (Nebbiolo)
⑪ 피노 누아 (Pinot Noir)
⑫ 샤르도네 (Chardonnay)
⑬ 소비뇽 블랑 (Sauvigno Blanc)
⑭ 리슬링 (Riesing)
⑮ 피노 그리지오 (Pinot Grigio)
이 외에도 블렌드 된 몇 병의 와인들을 마셔봤습니다.
1. 레드 와인 포도 품종
(1) 까베르네 쇼비뇽 (Carbernet Sauvignon)
-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종 중 하나입니다.
- 까베르네 쇼비뇽으로 만든 와인은 농축미가 있고 숙성 가능성이 뛰어납니다.
- 풍미가 진하고, 타닌 함량이 높아서 그릴에 구운 기름진 육류, 후추가 들어간 소스 등 맛이 강한 요리와 어울립니다.
- 까베르네 프랑과 소비뇽 블랑이 자연 상태에서 교배되어 생겨났습니다.
-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메독이 원산지인 포도 품종입니다.
-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는 주로 블렌딩 할 때 사용합니다.
- 미국, 칠레 호주에서는 단독으로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 주요 재배 지역 (하기 순서대로 많은 양 생산)
① 프랑스 (보르도, 베르주락, 랑그독 루시옹)
② 칠레 (마이포, 콜차구아, 아콩카구아)
③ 미국 (나파 밸리, 소노마 밸리, 파소 로블레스, 워싱턴)
④ 호주 (쿠나와라, 마가렛 리버)
⑤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에스트레마두라, 멘트리다)
⑥ 아르헨티나 (멘도사, 산후안)
⑦ 이탈리아 (베네토, 시칠리아, 토스카나)
⑧ 이 외에도 레바논, 중국 등 많은 국가들에서도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 특징
① 풀 바디, 높은 타닌, 낮은 당도, 중간 산도, 알코올 함량 높음
② 주요 향 : 블랙체리, 블래커런트, 삼나무, 제과용 향신료, 흑연
③ 잔(레드용 큰 잔), 가격대 ~ $20, 저장 5 ~ 25 년, 음용 온도 16 ~ 20 ℃
- 서리를 피하기 위하여 싹이 늦게 나고 늦게 익는 중만생종이며, 껍질이 두꺼워서 해충에 강합니다.
- 일부 지역에서는 토착 품종을 밀어내고 생산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 산지에 따라 서늘한 지역에서는 피망 또는 식물성 향이 느껴지고, 더운 지역에서는 잼과 같은 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배수가 잘되고 자갈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랍니다.
- 발효 중 또는 배럴 숙성에서 오크에 대한 친화력을 가지고 있으며, 높은 타닌을 약화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바닐라향 등의 오크의 영향을 잘 표현해 줍니다.
- 프랑스 : 보르도 지방에서는 때때로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기후는 매년 성공적인 포도 수확을 보장하지 못했습니다. 생산자는 다양한 포도를 심어 전체 빈티지를 잃을 위험에 대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블렌딩이 시작되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 포도 품종의 고유한 특성이 서로를 보완하고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 이탈리아 : 1820년대에 피에몬테 지역에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1970년대 중반, 토스카나 지방에서는 "슈퍼 투스칸"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최초 IGT 등급으로 이탈리아 와인등급에서 DOCG, DOC 보다 낮은 등급이었으나, 많은 연구와 보완 끝에 보르도 지방의 와인과 비견될 정도의 좋은 와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살아오면서 대부분 작년 한 해 마신 와인이기는 하지만 마신 와인은 총 100병이 조금 못 되는 수준입니다. 추후 미천하지만, 와인 시음노트에 적었던 내용으로 리뷰도 할 계획입니다.
초반에는 편의점에서 1만 원 ~ 2만 원 위주의 까베르네 쇼비뇽을 종류 별로 다 마셔봤던 것 같습니다. 평점과 상관없이 다 나쁘지 않았고, 일부는 너무 맛있어서 2번 이상 마신 와인들도 있었습니다. 이후 후배가 준 리오하 스페인 와인 한 병을 마시고 와인의 바다에 빠지고 나서 와인의 맛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레드 와인용 포도 품종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작성해보려고 했는데, 여기저기 찾아서 읽어보다 보니 내용이 예상보다 많아져서 '카베르네 소비뇽' 한 개만 작성했는데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짧게 작성을 해 보겠습니다. 다음 작성 포도 품종은 저의 최애 품종인 '뗌쁘라니요', '산지오베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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