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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WINE)

(020) 와인 마시는 방법 '냄새 맡기' 후각

by David Shin 2023. 1. 16.

(020) 와인 마시는 방법 '냄새 맡기' 후각

와인 향을 맡고 있는 여자의 사진
Wine 향기 맡기

 

  와인을 마시는 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인 시각으로 와인을 한 번 관찰을 다하고 나면, 다음 단계인 후각으로 냄새 맡기를 시작하면 됩니다. 다른 단계도 중요하지만, 이 후각 단계가 난이도가 높으며 많은 경험이 필요로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정말로 많은 냄새를 접하며 익히게 되지만 와인에서 느껴지는 향에 대한 이름을 보면 생소한 것들이 많이 있고,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커런트', '타르', '점판암', '아니스', '딱총나무 꽃'은 검색을 해보면 느낌은 오는데 어떤 냄새가 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것들은 실제로 교육을 받게 되면 '와인 아로마 키트' 등을 이용해서 향에 대해서 깊게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 교육을 안 받아봐서 향에 대한 분별능력은 좀 더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후각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2. 후각 (Smell)

 (1) 향 맡기

   ① 처음 향 : 입을 살짝 벌리고 코를 와인 잔 앞에 대고 숨을 들이마신다.

   ② 두 번째 향 : 잔을 돌려서 와인에 소용돌이를 만들어서 공기와 접하게 하여 향을 깨웁니다.

                         코를 와인 잔 앞에 대고 숨을 들이마시며, 향을 맡습니다.

   ③ 천천히, 섬세하게 향을 맡으며, 어떤 향인지 생각하면서 향을 맡습니다.

   ④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며, 다양하고 복합적인 향에 대해서도 주목해 봅니다.

   ⑤ 기울인 와인잔 위쪽과 아래쪽으로 가까이 코를 대면서 향을 찾아봅니다.

   ● 와인 잔에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을 잔 받침 위에 끼우고 너무 강하지 않게 천천히 돌려줍니다.

 

 (2) 향 찾기

   ① 1차 향 : 포도 품종에서 주된 향기가 나타납니다.

                    우선 과일, 꽃, 허브, 향신료까지 강하게 나는 향기가 어떤 향인지 생각해 봅니다.

   ② 2차 향 : 발효와 관련된 미생물 반응으로 나타나는 향기입니다.

                    흙, 돌, 석유, 연기, 자갈 등의 냄새가 납니다.

   ③ 3차 향 : 숙성과 산화로 발생하는 향기입니다.

                    와인의 숙성과 오크의 품종과 사용 기간에 따라 향기가 다릅니다.

                    미국산 오크는 딜과 코코넛 풍미가 나며, 유럽산 오크는 바닐라, 올스파이스 향이 납니다.

 

 (3) 향 종류

   ① 1차 향

     - 검은 과일 (블랙체리, 블랙베리, 블루베리, 올리브, 자두 등)

     - 붉은 과일 (체리, 크랜베리 석류, 산딸기, 붉은 자두, 앵두, 딸기, 토마토 등)

     - 말린 과일 (대추야자, 용과, 무화과, 건포도 등)

     - 열대 과일 (풍선껌, 구아버, 키위, 리치, 망고, 파인애플 등)

     - 나무 과일 (사과, 살구, 복숭아, 모과, 멜론 등)

     - 감귤류 (자몽, 레몽, 오렌지, 라임 등)

     - 꽃, 채소/허브, 향신료

   ② 2차 향

     - 흙/기타 (버터, 토분, 크림, 돌, 절인 고기, 맥주, 버섯, 석유, 흙, 점판암, 연기, 타르, 화산암 등)

   ③ 3차 향 

     - 일반적인 숙성 (초콜릿, 커피, 말린 과일, 에스프레소, 가중, 견과류 등)

     - 오크 숙성 (제과용 향신료, 삼나무, 시가 상자, 코코넛, 바닐라 등)

 

 (4) 향 훈련 방법

   ①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향기를 기억하고 머릿속에 저장합니다.

   ② 과일과 말린 과일, 허브 등 마트나 시장에서 접할 수 있는 향기도 기억하고 머릿속에 저장합니다.

   ③ 기후와 계절에 따라 변하는 특별한 향들도 기억하기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④ 와인을 마실 때에 최대한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향기를 머릿속에서 꺼내어 봅니다.

 

 (5) 와인의 결함

   ① 코르크 오염 : 비가 올 때 느껴지는 퀴퀴한 지하실 냄새를 포함한 젖은 종이 박스, 젖은 개 냄새가 난다면, 코르크 자체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와인을 반품합니다. (부쇼네)

   ② 탈산소화 : 와인에서 마늘, 썩은 달걀, 삶은 옥수수, 불에 탄 성냥 냄새가 가는 경우 양조과정에서 산소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와인을 디캔팅하면 사라지며, 그래도 지속 시 은수저로 저어줍니다.

   ③ 산화 : 와인에서 깎아 놓은 사과, 잭푸르트, 아마씨 기름 냄새가 나고 금속성의 맛이 나타나고 갈색을 띤다면 산화된 것입니다. 잘못된 보관에 따라서 빨리 산화될 수 있습니다.

   ④ 휘발성 산 : 와인에서 코를 찌르는 식초 냄새나 매니큐어 제거제 냄새가 난다면 휘발성 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⑤ 브레타노미세스 : 와인에서 반창고, 땀에 젖은 말안장가죽, 마구간 냄새가 난다면 야생효모인 브레타노미세스 향기입니다. 이 냄새를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⑥ 자외선 손상 : 햇빛에 직접 노출되거나 인공조명의 장시간 영향을 받았다면, 화학반응이 촉진되어 숙성이 빨리 진행된 것입니다. (샴페인, 로제와인에서 주로 나타남)

   ⑦ 열화 : 오래된 건과일 같은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와인이 고온에 노출되어 신선함을 잃었을 때 주로 나타납니다.  (마데이라화)

 


   화이트 와인에서 나는 향과 레드 와인에서 나는 향은 확실히 다릅니다. 하지만, 화이트 와인도 같은 품종이라도 생산된 지역, 생산자의 양조법에 따라서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레드 와인을 좋아하며, 과실향이 풍부하고, 오크통에서 숙성되어 버터, 바닐라, 초코향이 나는 와인을 특히나 좋아합니다. 와인을 마시기 전까지는 크게 향기라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장이나 마트에 가도 맡고 느낄 수 있는 모든 향기를 머릿속에 저장이라도 하듯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집에 있는 고무나무 화분 흙냄새가 궁금해서 머리를 화분 가까이에 두고 냄새를 맡다가 아이들이 제 모습이 너무 우스꽝스럽다고 웃기도 했었습니다. 후각을 훈련시키고 향을 말로 설명시키는 것도 부단한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미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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