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인 (WINE)

(006) 와인 보관 방법을 알아봅시다.

by David Shin 2023. 1. 2.

(006) 와인은 보관 방법을 알아봅시다.

와인 셀러에 와인이 보관되어 있는 사진
보유중인 아주 작은 와인 셀러(반도체형) (12병 중 4병은 숙성중)

 

 와인을 맛있게 마셨다면, 혹은 마실 예정으로 구입했다면 집에 보관을 해야 합니다. 과연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오래된 와인이 맛있다', '와인은 숙성해서 마셔야 한다.' 이런 말은 한두 번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우선 모든 와인이 숙성해서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와인들 중에서 포도품종에 따라서 오랜 숙성이 가능한 와인들이 있고, 오랜 기간 숙성이 불가능한 와인들도 있습니다. 숙성이 되지 않는 와인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따보면 숙성 후 맛있기보다는 식초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아직 와인 초보라서 아주 아주 오래된 빈티지의 와인은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만, 저도 숙성시켜 마셔보려고 최근에 와이프에게 작은 와인 셀러를 선물 받았습니다. 지금 두 아들들의 탄생년 빈티지를 숙성시켜보고 있습니다. 식초가 될지 않될지는 모르겠지만 10년간 더 숙성을 시켜보겠습니다.

 

우선 와인에 빠지기 시작했다면, 와인 구입 빈도가 잦아지게 되고 집안에 하나둘씩 쌓이고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들 보관하시고 계실까요? 구입 후 오래되지 않아서 따서 마시게 된다면 크게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구입한 양이 조금 많거나 모으기 시작하셨다면 이야기는 조금 다를 것 같습니다. 

 

오늘은 와인의 보관 방법과 오픈 후 다 마시지 못한 와인 보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와인 보관 조건

  (1) 온도

     ① 12 ~ 15 ℃ 가 가장 이상적인 온도입니다. 

     ② 21 ℃ 가 넘어가면 위험하며, 27 ℃가 넘어가면 와인 열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③ 4 ℃ 이하시 위험하며, -1.1 ℃ 이하로 보관될 경우 와인 동결의 위험이 있습니다.

     ④ 온도가 변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⑤ 와인의 온도가 낮을 경우 숙성이 느려지거나 숙성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⑥ 실온에 보관한 와인은 온도 조절이 되는 환경에서 보관한 와인에 비해 4배 정도 빨리 품질이 저하된다고 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와인을 상하게 됩니다. 

  

  (2) 습도 

     ① 55 ~ 75 % 가 가장 이상적인 습도입니다.

     ② 코르크 마개가 제 역할을 하려면 와인에 닿은 채 계속 젖어있어야 합니다.

     ③ 와인을 똑바로 세워 두면 코르크가 건조되면서 숙성 속도가 빨라지거나 와인이 증발할 수 있습니다.

     ④ 와인을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진동 : 와인은 이동이나 진동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진동이 없는 곳이 보관하기 좋습니다.

 

  (4) 빛 : 어두운 곳이 좋습니다. 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면 최대한 햇빛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 보관하면 좋습니다.

              일부 파장은 와인의 성분에 영향을 미칩니다.

 

  ■ 와인 저장고나 와인 냉장고(와인 셀러)가 없다면 집이나 와인을 보관할 장소에서 가능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며, 와인을 구매하고 나서 1~2년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도 변화가 있는 환경에서 보관한 와인에서 결함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와인 보관 방법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하고 계절마다 온도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와인 셀러(와인 냉장고)가 있다면 가장 좋지만,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김치냉장고, 단기간 보관한다면 냉장고도 괜찮습니다. 또한 냉장고 종류들 조차 보관이 어렵다면, 옷장 또는 신발장에 단기간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내부에 빛이 들지 않고 온도, 습도 조절 및 유지가 되는 공간만 있다면, 그 내부에 선반만 있으면 됩니다. 

        일부 와인 마니아들은 방 1개 또는 지하실이나 창고를 개조하여 저장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와인 냉장고 (와인 셀러)

      - 일반적인 가정에서 이상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작게는 8 병부터 ~ 200병 이상까지 다양한 크기의 와인 셀러가 판매되고 있으니, 자신의 경제 규모에 맞추어 구비하여 와인 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 냉각 방식에 따라 반도체형(약 20병 이하 보관), 컴프레서형(중, 대형)이 있으며, 반도체형은 소음이 작으나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으며, 컴프레서형은 온도 유지를 위하여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하나 외부 온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온도유지가 잘 됩니다.

 

3. 마시고 남은 와인 보관 방법

 보통 와인 1 병은 750 ml의 용량을 가지고 있어서, 성인 남자 기준 혼자 2 ~ 3잔 정도를 마시거나, 여러 명에서 많은 와인을 마시게 될 경우 와인이 남게 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양을 마시는 것보다는 남기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와인이 남았을 경우 와인 병 내부의 산소가 산화를 일으켜서 와인을 상하게 합니다. 산소에 노출된 와인들은 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산소를 차단하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와인 종류별로 남은 와인 보관 방법

     ① 스파클링 와인 : 1 ~ 3 일, 스토퍼로 닫아서 냉장 보관

     ② 가벼운 화이트, 로제 와인 : 5 ~ 7 일, 코르크로 막아서 냉장 보관

     ③ 풀 바디 화이트 와인 : 3 ~ 5 일, 코르크로 막아서 냉장 보관

     ④ 레드 와인 : 3 ~ 5 일, 코르크로 막아서 서늘하고 어두운 장소에 보관

     ⑤ 주정강화, 박스 와인 : 28 일, 코르크로 막거나 닫아서 서늘하고 어두운 장소에 보관

 

  (2) 실제로 코르크로도 막을 수는 있으나, 오픈 전의 상태까지 넣기는 어렵고 보통 코르크가 손상되어 일부 부서져 가루가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와인 스토퍼(Wine stopper)를 사용하여 막을 수 있습니다. 남은 와인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진공 와인 스토퍼를 이용하여 내부에 공기를 빼내어 막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3) 와인이 반 이하로 적게 남았을 경우에는 남은 와인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병에 담아 공기가 최대한 적게 들어가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저는 혼자서 1 주일에 1 병 정도를 마시고 있습니다. 집에 손님들이 오면 여러 병을 마시기도 하며, 와인셀러에 몇 가지 품종들의 와인을 보관하여 손님들과 상의하여 와인을 선택하여 마시며 즐기고 있습니다. 와인셀러가 없는 동안에는 베란다와 부엌 벽장에 보관하였는데, 한 여름에 낮기온이 30 ℃ 이상이 넘자 벽장의 온도도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서 온도계를 여러 군데에 설치해 놓고 이리저리 옮겨가며 보관을 하면서 정말 많이 고민과 고생을 했습니다. 그전에는 와인을 마시기 1 ~ 2 시간 전에 냉장고에 넣어서 차갑게 해서 마시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와인 셀러의 도움을 많이 받아 셀러에서 꺼낸 후 얼마 안 되어 마시고 있습니다. 보유 중인 와인 중에서 와인 셀러에 들어가지 못한 와인들은 1 ~ 2년 내에 마시려고 노력 중입니다. 

마시다가 만 와인들은 진공 스토퍼를 이용하여 막은 후 3일 이내에 마시고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