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 몬테풀치아노, 바르베라 (와인용 포도 품종 13)
아무래도 저는 이탈리아 와인에 빠진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프랑스에도 빠지겠지만, 지금은 이탈리아 우선입니다. 마트에 가서도 편의점에 가서도 와인샵에 가서도 이탈리아, 스페인 와인 위주로 와인을 찾고 구입하고 있습니다. 작년의 이탈리아 여행이 저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몬테풀치아노'와 '바르베라'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레드 와인 포도 품종입니다. 언젠가는 마셔보겠지만, 이탈리아 지역별로 세부적으로 공부하기에 앞서서 미리 알아봐야 할 포도 품종에 대해서 알아보고 깊이 들어가려고 합니다.
1. 레드 와인 포도 품종
(11) 몬테풀치아노 (Montepulciano) = Cordicso
- 이탈리아 중부지방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입니다. (일부 남부지방에서도 생산됨)
- 이탈리아에서 산지오베제 다음으로 많이 식재된 적포도 품종입니다.
- 아 부르쪼, 마르께 같은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지방에서 잘 생산되며 고급 적포도 품종으로 숙성잠재력이 있습니다.
- 검은 과일 풍미가 특징이며 풍부한 과일 향을 냅니다.
- 잘 만들어진 몬테풀치아노 와인은 피니시에서 달콤함 훈연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최상급 와인은 오크통에서 숙성하며, 진한 검은 과일 풍미와 거친 타닌이 특징입니다.
-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Montepulciano d'Abruzzo)가 유명하며, 강건하고 타닌이 풍부하고 고기 풍미가 특징입니다.
(콜리네 테라마네(Coline Teramane)에서 품질이 좋은 와인이 생산됩니다.
- 주요 재배 지역
① 이탈리아 : 95% 이상 (아 부르쪼, 마르께, 몰리제 등)
② 아르헨티나, 미국, 뉴질랜드 등
- 주요 특징 (★ 5개 기준)
① 미디엄-풀바디 (★★★★), 다소 높은 타닌 (★★★★), 높은 산도 (★★★★), 낮은 당도 (★), 알코올 함량 보통
② 주요 향 : 자두, 블랙베리, 허브, 향신료, 담배, 재 등
※ Montepulciano라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의 마을도 있습니다. (시에나 남쪽, 몬탈치노 동쪽, 페루자 서쪽에 위치함)
-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DOCG 등급의 와인과 혼동하나 포도 품종도 전혀 다른 고급와인입니다.
- 산지오베제와 형제 품종인 Prugnolo gentile 품종으로 만듭니다. 보통 2년 이상 숙성이 진행됩니다.
-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하는지, 와인 관련 도서, 인터넷에도 지속적으로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12) 바르베라 (Barbera)
-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으로 일상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와인입니다.
- 바르베라는 산지오베제, 몬테풀치아노 다음으로 많이 생산되는 이탈리아 품종입니다. (3위 메를로)
- 가격이 높지 않으며, 산도가 매우 높아 풍부한 산미를 가진 미디엄 바디 와인으로 생산됩니다.
- 오크 숙성 기간에 따라 풍미가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숙성 잠재력은 낮습니다.
- 최상급 와인 : 바르베라 달바, 바르베라 다스티, 바르베라 델 몬페라토 수페리오레 등 (최소 14개월 숙성)
- 주요 재배 지역 (생산 면적 높은 순)
① 이탈리아 : 약 80% (피에몬테, 에밀리아로마냐, 롬바르디아)
② 미국 : 약 10% (센트럴 밸리, 시에라 풋힐스)
③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 주요 특징 (★ 5개 기준)
① 미디엄- 풀바디 (★★★★), 매우 낮은 타닌 (★), 매우 높은 산도 (★★★★★), 낮은 당도 (★), 알코올 함량 다소 높음 (★★★★)
② 주요 향 : 체리, 앵두, 블랙베리, 감초, 마른 허브, 후추 등
③ 잔 (향을 모아주는 잔), 가격대 ~$15, 저장 3~7년, 음용온도 실온 16~20℃
④ 어울리는 음식 : 피자, 스파게티, 구이 요리, 채소 요리, 라자냐 등
※ 오래전에 피에몬테 지역의 Barbera 생산자가 와인에 메탄올을 첨가하여,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일부 사람들이 시력을 잃게 된 스캔들이 있었습니다. 이 여파로 바르베라 품종은 한동안 생산량이 꾸준히 감소했었습니다.
40번째 포스트를 작성했네요. 몇 개의 포스트를 작성해야지 소믈리에 시험에 가까워질지 모르지만, 꾸준히 작성해 보겠습니다. 꾸준함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선 '23년 상반기 150개 포스트를 목표로 달려보겠습니다.
이탈리아에 있는 그래도 유명한 레드 와인 품종은 대략적으로 알아본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에는 대략적으로 500종이 넘는 토착 포도품종이 자란다고 합니다. 이 중 175종 정도가 와인 생산에 사용됩니다. 지역별로 다양한 포도 품종들과 특징이 뚜렷한 와인들이 많습니다. 내년에 다시 이탈리아 여행을 가게 되면,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 와인들을 마시기 위해서 목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와인들이 있어서 제가 10년 동안 얼마나 와인을 접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건강한 와인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1주일에 1병, 1년에 52병, 10년에 520병, 520병은 너무 종류가 적은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모르는 와인을 접하는 즐거움과 좋아하는 와인을 다시 마시는 즐거움을 모두 다 잡고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와인 생활이 요즘 일상의 행복입니다. 나중에 저는 와인바나 와인샵을 하고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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